北김명길 “추후 회담 미국에 달려…美에 물어보라”

北김명길 “추후 회담 미국에 달려…美에 물어보라”

김태이 기자
입력 2019-10-07 09:41
수정 2019-10-07 09: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 판문점 회동 후 셈법 만들지 못해”…‘끔찍한 사변 가능성’ 위협

이미지 확대
북미 실무회담 북한대표 김명길 대사
북미 실무회담 북한대표 김명길 대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2019.10.7
연합뉴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귀국차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미국이 미중 정상의 판문점 회동 후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데 불만을 토로한 뒤, 미국에 북한의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

김명길 대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3터미널에 도착한 뒤 일방 통로로 나와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추후 회담은 미국 측에 달려있다”면서 “이번 회담은 욕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대사는 ‘2주일 후 회담 진행하냐’는 질문에는 “2주일 만에 온다는 건 무슨 말이냐”고 반문한 뒤 “미국이 판문점 회동 이후 거의 아무런 셈법을 만들지 못했는데 2주 안에 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습니까”라고 반문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이 대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담이 진행되느냐 마느냐는 미국 측에 물어보라”면서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 두고 보자”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어떻게 제안해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얼마나 준비가 되겠는지 그건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미국 측에 원하는 바에 대해서도 “미국 측에 제안해놨으니 미국 측에 물어보라”고 말했다.

앞서 북미 실무협상 결렬을 표명했던 김명길 대사는 스톡홀름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하면서 미국 측이 기대한 대로 2주 안에 실무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