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폐렴’에 초비상…야생동물 거래 전면 금지

중국 ‘우한폐렴’에 초비상…야생동물 거래 전면 금지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1-27 13:46
수정 2020-01-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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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연휴 사흘 연장…대학·초중고·유치원 개학도 연기

중국 당국은 전국으로 확산하는 `우한 폐렴‘의 원인균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야생동물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등 우한 폐렴 방지를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연장하고, 대학과 초중고, 유치원의 개학을 연기했다.

지방 정부도 각 지역 상황에 맞게 철도와 대중교통 운행 중단을 발표하고, 보건 위생 규정을 새로 마련하는 등 필사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

27일 북경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과 농업농촌부, 국가임초국 등 3개 부처는 이날 야생동물 거래 금지 공고를 발표했다.

이번 공고에 따라 중국 전역에서 야생동물 거래가 금지되며, 위반 시 처벌 수위가 한층 강화된다.

공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시행한다”면서 “각지 농산물시장, 마트, 식당 등 어느 곳에서도 야생동물 거래는 위법 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또 위법 행위를 목격하는 경우 관련 부문(☎12315)에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무원은 우한 폐렴의 확산세가 커지자 춘제 연휴를 이달 30일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사흘 연장하기로 했다.

또 전국 각 대학과 초중고, 유치원의 개학을 연기하도록 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교육 부문에서 별도로 통보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국가 발전개혁위원회는 우한 폐렴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임시 병원 설립을 위해 긴급 예산 3억 위안(한화 505억원 상당)을 투입하기로 했다.

각 지방 정부도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우한시 공안국은 입출경 업무를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한 전 시민의 출경 업무와 홍콩, 마카오, 대만 지역 방문 업무가 중단된다.

베이징에서는 지하철 탑승자 전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지하철 이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하루 5차례 역사와 지하철 소독하고, 역 내 광고판을 통해 우한 폐렴 예방 홍보물을 상영하기로 했다.

충칭(重慶)시도 다른 도시로 운행하는 시외버스 운행과 전세버스 운행 등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의 유명한 훠궈(火鍋ㆍ중국식 샤부샤부) 레스토랑 체인인 ’하이디라오‘(海底撈)도 전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전국 영업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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