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북한에도 물품 배송했다가 제재 위반으로 벌금

아마존, 북한에도 물품 배송했다가 제재 위반으로 벌금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7-09 17:08
수정 2020-07-09 17: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뉴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북한에 물품을 배송했다가 대북제재 위반으로 미국 정부에 벌금을 물게 됐다.

폭스뉴스는 8일(현지시간) 아마존이 북한을 비롯해 쿠바, 이란, 시리아, 크림공화국 등 제재 국가와 거래한 사실을 인정하고 미국 재무부에 13만 4523달러(약 1억 6000만원)를 벌금으로 납부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북한과 쿠바, 이란에 거주하는 개인이나 해당 국가로 파견된 해외 주재원들에게 상품을 판매한 뒤 미국 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의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거래 건수는 수백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에 대한 벌금이 최대 10억 달러(1조 1955억원)에 이를 뻔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재무부 관계자는 제재를 위반한 아마존의 벌금이 비교적 적은 이유에 대해 “제재 위반 수준이 심하지 않고, 아마존이 스스로 위반 사실을 밝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등 제재 대상 국가에서 아마존에 상품을 주문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은 아마존 주문 시스템의 문제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러시아 연방으로 편입을 선언했던 크림공화국(Crimea)의 경우 ‘C’ 대신 ‘K’로 주소를 입력하면 아마존이 제재 대상 국가로 인식을 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거래 시스템을 수정해 제재 대상 국가들로부터의 상품 주문을 자동으로 분류해 차단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