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 동안 떠돌던 중국 코끼리떼 14마리 마침내 고향으로

17개월 동안 떠돌던 중국 코끼리떼 14마리 마침내 고향으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8-10 18:50
수정 2021-08-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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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에서 500㎞ 이상 떠돌던 코끼리떼, 원래 살던 자연보호구역으로 향하는 다리 건너

중국의 코끼리떼가 살던 서식지를 떠나 인간이 사는 마을 주변으로까지 이동해 세계적 화제를 불러모았다. 중국중앙(CC)TV 화면 캡처
중국의 코끼리떼가 살던 서식지를 떠나 인간이 사는 마을 주변으로까지 이동해 세계적 화제를 불러모았다. 중국중앙(CC)TV 화면 캡처
17개월 동안 원래 살던 숲을 떠나 500㎞ 이상을 떠돌며 방황하던 중국의 코끼리떼가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9일 윈난성에서 떠돌던 14마리의 코끼리떼가 마침내 위안장 강을 건너 집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사람이 사는 마을에 들어가고 농작물을 해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낳은 코끼리떼의 이동이 끝났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코끼리떼의 무사한 귀환은 중국 지방 정부의 노력 덕에 가능했다. 윈난성 정부의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코끼리떼가 원래 살던 서식처를 떠나 남쪽으로 계속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코끼리떼가 위안장 강의 다리를 건너도록 이끌었고, 코끼리들이 무사히 지나가도록 트럭은 길 가에 주차했다.

현재 코끼리떼는 푸얼시에서 26㎞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모두 건강하고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는다고 지방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국의 코끼리떼가 살던 서식지를 떠나 인간이 사는 마을 주변으로까지 이동해 세계적 화제를 불러모았다. 중국중앙(CC)TV 화면 캡처
중국의 코끼리떼가 살던 서식지를 떠나 인간이 사는 마을 주변으로까지 이동해 세계적 화제를 불러모았다. 중국중앙(CC)TV 화면 캡처
코끼리떼는 원래 소수민족인 다이족이 많이 사는 시샹바나 자연보호구역에 살았는데, 살던 서식처로 사람들의 노력끝에 돌아가게 된 것이다.

세계동물보호협회의 순취안후이는 “코끼리떼의 귀환은 무리의 움직임을 조심스레 따르면서 동물을 보호하는 조치를 한 지방정부의 개입이 가져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드론이 300m의 높이에서 코끼리떼의 움직임을 관찰했고, 지방 산림소방대가 코끼리떼 보호를 위해 애썼다.

옥수수로 코끼리를 유혹해 원래 살던 서식처로 돌아갈수 있게끔 했다고 순은 덧붙였다.

지난해 3월부터 16마리의 코끼리로 시작된 대장정은 마침내 윈난성에 있는 다섯 개의 도시를 돌아 막바지에 다다른 셈이다. 대장정 도중에 세 마리의 코끼리는 무리를 이탈해 서식지로 돌아갔고, 새끼 한 마리가 태어나서 현재는 14마리가 움직이고 있다.

코끼리떼의 갑작스런 이동 원인은 서식지가 도시 개발 및 농업 등으로 잠식당해 줄어든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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