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간 비 내려 사망자만 900명…‘최악 홍수’ 파키스탄, 국제사회 지원 요청

석달간 비 내려 사망자만 900명…‘최악 홍수’ 파키스탄, 국제사회 지원 요청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22-08-26 17:00
수정 2022-08-26 17: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6월부터 폭우…“사망 903명, 부상 1293명”

경제위기에 재난겹쳐 “자력 감당안돼 도움필요”

파키스탄이 수십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석달 가까이 비가 그치지 않아 사망자만 9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보유액 고갈 등 경제 위기에 이어 재난 위기까지 겹친 파키스탄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파키스탄에서 이번 폭우와 홍수로 9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앞서 셰리 레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24일 트위터에 “지난 6월 이후 계속되는 몬순 우기 동안 파키스탄 전역에서 903명이 홍수와 관련해 사망했고 129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326명과 여성 191명이 포함됐다”며 “파키스탄 정부는 이런 엄청난 기후 재앙을 자력으로 감당할 수 없기에 국제사회 동반자들이 지원에 나서줄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올해 몬순 기간 3000㎞가 넘는 도로와 130개의 다리, 49만 5000채의 주택이 손상됐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은 매년 6월부터 몬순 우기가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지는데 이 기간마다 수많은 사망자와 이재민이 발생한다. 이번 파키스탄의 폭우는 예년보다 심한 편으로 지난 7월 강수량이 30년 평균 강수량보다 133%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폭우가 집중된 남동부 신드주는 예년 평균보다 784%, 남서부 발루치스탄주는 5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루치스탄주 총리는 피해가 막대하다며 국제기구에 식량 지원 등을 요청했다.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의 자프라바드에서 한 여성이 홍수 피해를 입은 집에서 쓸 수 있는 물건들을 건져내기 위해 여행용 가방을 물 위로 옮기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올 석달 가까이 이어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자 국제 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자프라바드 AP 뉴시스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의 자프라바드에서 한 여성이 홍수 피해를 입은 집에서 쓸 수 있는 물건들을 건져내기 위해 여행용 가방을 물 위로 옮기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올 석달 가까이 이어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자 국제 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자프라바드 AP 뉴시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