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여명 운집… 트럼프 탄핵조사 주도
흑인 소작농 출신… 23년간 정계 활약미국의 두 전직 대통령인 빌 클린턴(오른쪽)과 버락 오바마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볼티모어 침례교회에서 열린 미 민주당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의원의 장례식에서 포옹을 나누고 있다. 미국 내 흑인사회를 상징하는 정치인인 고인은 지난 24일 흑인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워싱턴DC 의회 중앙홀에 안치됐다.
볼티모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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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자 커밍스 美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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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핵심 인사들뿐 아니라 교회를 메운 4000여명의 시민들이 장례식에서 커밍스 의원과 함께한 시간을 추억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그는 선한 땅에서 나왔고 그런 선함이 그에게 뿌리를 내렸다. 그의 부모는 그에게 강인함과 친절, 신념을 심어줬다”면서 “그의 일을 지속하는 것은 이제 우리의 몫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커밍스는 그의 삶 모든 면에서 진실, 정의, 친절함을 위해 싸웠다”면서 고인이 생전 의원들과 당파를 넘나드는 우정을 나눴다고 강조했다.
흑인 소작농 가정에서 태어난 커밍스 의원은 1996년 연방하원에 진출한 뒤 23년간 미 정계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을 맡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주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9-10-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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