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첫날 31% 급등 ‘대박’
시가총액도 95조원 ‘화려한 데뷔’
파월 “가상화폐는 투기수단” 경고
축하 샴페인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직원들이 14일(현지시간) 자사 로고가 표시된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전광판 앞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축하하고 있다. 이날 나스닥에 상장된 코인베이스의 종가는 주당 328.28달러,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57억 8000만 달러(약 95조 7000억원)로 집계됐다.
뉴욕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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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직상장한 코인베이스는 준거 가격 250달러보다 25% 높은 381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인베이스는 직상장을 선택해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던 만큼 시초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장중 429달러까지 올랐다가 328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857억 8000만 달러(약 95조원), “커밍아웃 파티”라 부를 만하다.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이용자가 2019년 3200만명, 2020년 4300만명으로 급증하더니, 올해 벌써 5600만명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3억 2230만 달러 흑자를 냈고,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배 늘어난 18억 달러로 추정된다. 가상화폐를 직접 사지 않아도 코인베이스 주식으로 간접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점도 인기의 주요 배경이다.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코인베이스 매출의 90%가 소매거래에 집중된 게 가장 큰 위험”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을 실었다. “비트코인의 가격 순환을 감안할 때 가격이 더 오르다가 30~40% 이상 조정될 가능성이 높고, 실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국의 가상화폐 정책이 불확실한 것도 위험요소다. 당장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가상화폐는 투기수단”이라고 재차 경고하자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6만 4000달러대를 기록하다 6만 1800달러대로 떨어졌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2021-04-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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