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男, 2주간 섬에 갇혀…”악어때문에”

뉴질랜드男, 2주간 섬에 갇혀…”악어때문에”

입력 2013-09-02 00:00
수정 2013-09-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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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을 타고 외딴 섬에 갔던 뉴질랜드 남자가 커다란 악어 탓에 2주 동안 뜻하지 않은 ‘포로 생활’을 하다가 구조됐다.

2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브라이언이라는 이 남자는 지난달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 바다에서 길이 2.5m짜리 카약을 타고 이곳저곳을 탐험하다 거버너 아일랜드라는 외딴 섬에 도착했다.

브라이언은 섬에 내린 뒤 식량 등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4㎞ 정도 떨어진 호주 본토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는 섬 부근에 수년 째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몸 길이 6m짜리 바다 악어의 눈에 띄고 말았다.

악어는 브라이언이 카약을 타고 섬을 떠나려 하기만 하면 잽싸게 쫓아왔고, 브라이언은 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탐험가와 악어의 대치는 무려 2주 동안이나 계속됐다.

그러던 중 브라이언은 섬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다가간 돈 맥클리어드라는 주민에 의해 구조됐다.

맥클리어드는 호주 언론에 “거버너 섬 맞은 편을 지나고 있을 때 섬 숲 속에서 불빛이 새어나오는 게 보였다”며 “가까이 다가가자 몹시 지친 브라이언이 보였다”고 말했다.

맥클리어드는 “그가 해변으로 나왔는데 모자도 없고 셔츠도 걸치지 않고 있었다”며 “그는 모든 가능성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에 누가 와준 데 대해 상당히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구조했을 때 그(브라이언)는 물부터 찾았다”며 “그래서 우리가 그에게 찬 맥주를 주자 마시고 곧바로 잠에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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