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동물 학대 혐의 17살 2명 입건
범행서 살아남은 새끼 캥거루 보호 중“지역 주민에 지울 수 없는 상처”
왜 죽도록 때렸는지 이유는 미공개
동물 학대시 최대 징역 5년·벌금 2000만원
소년들의 범행에서 목숨을 건진 생존 캥거루
동물보호단체 와이어스 트위터 캡처.
호주 경찰은 이날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캥거루 14마리를 죽인 혐의로 17세 소년 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 8일 뉴사우스웨일스 베이트먼스 베이의 두 도로에서 도살된 캥거루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지난 10일 이들 소년을 체포했다.
이들은 캥거루를 마구 때려서 죽인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다음 달 법정에 설 예정이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왜 이런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는지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캥거루 자료사진. 픽사베이
와이어스는 “(이번 사건은) 우리의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과 지역 주민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즈 법에 따르면 동물 학대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최대 5년형과 벌금 2만 2000호주 달러(한화 1940만원)에 처할 수 있다.
호주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해마다 평균 호주에서 발생한 약 5만건의 동물 학대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의 캥거루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