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경찰서 습격 위구르독립세력 관련가능성 제기

中, 신장경찰서 습격 위구르독립세력 관련가능성 제기

입력 2013-11-20 00:00
수정 2013-11-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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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중국 신장(新疆)에서 발생한 경찰서 습격 사건이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과 관련된 ‘자살 공격’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신장 카스(喀什·카슈가르)지구 바추(巴楚)현 써리부야(色力布亞)진 경찰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위구르어 서비스에 써리부야 경찰서를 습격한 괴한들이 위구르독립운동을 상징하는 깃발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써리부야 경찰서의 마흐무트 다우트 부서장은 당시 경찰서를 습격했던 위구르족 청년들이 청색과 흰색 깃발을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깃발은 1933년과 1944년 두 차례 현재의 신장 지역에 세워졌던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을 상징하는 것이다. 초승달과 별 모양이 청색과 흰색으로 그려져 있으며 많은 위구르족들에게 독립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우트 부서장은 경찰서를 습격한 위구르족들이 이 동투르키스탄 공화국 깃발을 경찰서에 내걸려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서 습격 당시 근무 중이었던 경찰관 역시 동투르키스탄 공화국 깃발이 당시 현장에서 사망한 위구르족의 시신 밑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RFA는 당시 경찰서 관계자들은 이 깃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경찰 소식통은 이번 사건에 앞서 범인들의 동료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면서 범인들이 체포된 동료를 통해 자신들의 정보가 드러날까 두려워한 나머지 자살 공격을 감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괴한 9명이 칼과 도끼를 휘두르며 써리부야 경찰서를 공격했다. 괴한들은 전원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이 과정에서 보조 경찰관 3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2명이 부상했다.

당국은 당시 용의자들의 신원과 사건 배경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중국 당국이 지난달 말 발생한 톈안먼(天安門) 차량폭발사건을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의 소행이라고 규정하고 신장지역 테러단체에 대한 ‘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발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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