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둥펑-31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훈련장면 첫 공개

중국,둥펑-31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훈련장면 첫 공개

입력 2014-01-23 00:00
수정 2014-01-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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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둥펑(東風)-31의 발사훈련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중국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防軍報)는 최근 웹사이트에 둥펑(東風)-31 미사일의 발사훈련 장면 등 전략미사일부대인 제2포병 부대의 훈련 장면을 담은 사진 17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들은 둥펑-31이 발사되는 장면과 군인들이 트럭 위에 장착된 대형 미사일 발사대에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또 일부 병사들이 군 막사에서 안전복을 입은 장면도 있어 핵탄두 장착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해방군보는 사진설명에서 이번 훈련이 언제 시행됐는지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은 채 겨울이라고만 밝혔다.

둥펑-31 미사일이 지난 2006년 제2포병에 배치된 뒤 발사훈련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둥펑-31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최대 사거리가 1만 3천km로 미국 서부해안까지 도달할 수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례적인 사진 공개 배경에 대해 미국에 동중국해 영토 분쟁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황둥(黃東) 마카오 국제군사학회 회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최근 미국이 스텔스 전투기 F-22 12대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미군기지에 배치하고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배치됐던 핵 항모 조지 워싱턴호를 로널드 레이건호로 교체하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이 시점에 둥펑-31을 공개한 것은 분명히 (미국의) 두 조치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이들 조치를 미국이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에 간섭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군사분석가인 마딩성은 군사 장비에 대한 중국군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그는 둥펑-31의 발사 훈련이 5천km 이내의 중국 영토 안에서만 이뤄진 만큼 사거리가 1만km를 넘는다 해도 실제 미국을 타격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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