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잠자던 사자 중국 이미 깨어났다”

시진핑 “잠자던 사자 중국 이미 깨어났다”

입력 2014-03-29 00:00
수정 2014-03-29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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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佛 수교 50주년 기념 파리 연설서 나폴레옹 명언 인용 ‘굴기’ 선언 눈길

프랑스를 순방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7일(현지시간) 연설에서 “잠자던 사자 중국은 이미 깨어났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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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오른쪽)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베르사유 궁전의 별궁 그랑 트리아농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안내를 받고 있다. 시 주석은 올랑드 대통령과 180억 유로(약 26조 7100억원) 규모의 무역 계약을 체결했다. 베르사유 AP 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오른쪽)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베르사유 궁전의 별궁 그랑 트리아농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안내를 받고 있다. 시 주석은 올랑드 대통령과 180억 유로(약 26조 7100억원) 규모의 무역 계약을 체결했다.
베르사유 AP 연합뉴스
시 주석은 이날 파리에서 가진 중국-프랑스 수교 50주년 기념 연설에서 ‘만약 중국이 잠에서 깨어난다면 세계를 진동시킬 것이다. 잠자는 사자를 깨우지 말라’고 경고한 나폴레옹의 말을 인용한 뒤 이같이 발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과거 중국을 침략한 서구 열강의 나라에서 ‘잠자는 사자 중국이 깨어났다’고 말한 것은 ‘중국의 굴기’를 공식 선언한 것이란 평이 나온다.

시 주석은 “그러나 이 사자는 평화적이고 친근하며 문명적인 사자”라고 정의한 뒤 “중국은 세계 평화와 발전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 위협론’을 의식한 듯 “‘중국의 꿈’(中國夢)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선 평화로운 환경이 필요하다”면서“‘중국의 꿈’은 세계의 위협이 아닌 기회를, 혼란이 아닌 평화를, 퇴보가 아닌 진보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개혁을 전면적으로 심화하고 사상을 해방시킬 것”이라며 중국은 변함없이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3-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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