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펑리위안 ‘돌싱’ 대통령의 매너? 중국 검열나서

푸틴 펑리위안 ‘돌싱’ 대통령의 매너? 중국 검열나서

입력 2014-11-12 00:00
수정 2014-11-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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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영상캡쳐
CCTV 영상캡쳐


‘푸틴 펑리위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 저녁 야외 행사에서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장면이 중국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홍콩 문회보(文匯報) 등 중국 매체들은 푸틴 대통령이 펑 여사의 왼쪽에 서서 담요 1장을 어깨에 덮어 주는 장면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른 곳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고 펑 여사는 다소 민망한 듯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어쩔 줄 몰라 하며 웃는 표정이었다.

이 장면은 베이징 올림픽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이어 각국 정상들이 불꽃놀이를 보려고 추운 날씨 속에 밖에서 기다리던 순간에 촬영된 것이다.

펑 여사의 앞에는 남편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명패가 놓여 있었지만 시 주석은 다소 옆 자리에 앉아 있었다.

봉황망
봉황망
중국 네티즌들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기사도 정신을 발휘했다”, “강골의 이미지지만 이렇게 다정한 면이 있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펑리위안의 미모가 푸틴을 정복했다”는 등의 반응도 내놨다.

중국 인터넷상에는 이 사진과 연관지어 푸틴 대통령이 과거에 펑 여사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동영상과 사진은 언론사 사이트와 웨이보(중국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으나, 중국 당국의 검열로 곧 삭제됐다.

푸틴 대통령의 펑 여사에 대한 호의에는 최근 ‘신(新)밀월기’로까지 일컬어지는 러시아와 중국 사이의 밀접한 관계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회의 환영만찬에 앞서 진행된 사진촬영이 끝난 뒤 시 주석과 걸어가며 따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관영 중국중앙(CC)TV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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