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비서실장 출신 링지화 체포 임박한 듯

후진타오 비서실장 출신 링지화 체포 임박한 듯

입력 2014-11-26 00:00
수정 2014-11-26 15: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국언론, 링지화 형 이어 동생·친척 추가체포 확인

중국당국이 사법조사 임박설이 떠도는 링지화(令計劃) 중국 통일전선공작부장의 가족과 친척을 잇달아 체포한 사실이 중국언론을 통해 공개돼 링 부장 본인에 대한 조사도 ‘초읽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링 부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내며 후 전 주석의 ‘복심’으로 통했던 인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체제가 시작되면서 내내 조사설에 시달려왔다.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은 26일 소식통을 인용, 중국 온라인 비디오 포털사이트인 러스왕(樂視網)의 대주주였던 리쥔(李軍·47)이 올해 9월 당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리쥔의 누이는 국영 중국중앙(CC)TV의 유명 진행자인 리핑(李平)이며 매형은 후이진리팡(匯金立方)자본관리유한공사 이사장인 왕청(王誠)이다.

펑파이는 특히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과거 기사를 인용, “왕청은 바로 산시(山西)성 출신 상인인 링완청(令完成)의 가명”이라며 예전에 홍콩, 싱가포르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귀국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링완청이 바로 링 부장의 동생이라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링완청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달 홍콩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지만, 당국의 보도통제를 받는 중국언론이 이를 ‘인용보도’ 형식으로 확인한 것은 사실상 링 부장에 대한 포위망이 더욱 좁혀졌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많다.

중국당국은 이미 지난 6월 이른바 ‘산시방(山西幇·산시성 정재계 인맥) 수사’와 관련해 링 부장의 형인 링정처(令政策) 산시성 정협 부주석을 잡아들이며 상 이번 수사의 칼끝이 리 부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일부 중화권 매체는 링 부장이 이미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등과 결탁해 정권 전복을 기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한편, 지난달 24일 마지막 공개활동을 한 링 부장은 한 달이 넘도록 언론에 노출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