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남중국해 항행자유 과거에도 미래에도 문제없어”

시진핑 “남중국해 항행자유 과거에도 미래에도 문제없어”

입력 2015-11-07 15:43
수정 2015-11-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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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권 수호입장 재확인…美 겨냥해 “非아시아 국가, 건설적 역할해야” “中 발전이란 고속철 승차 환영” 아세안 ‘환심사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재확인하면서 ‘항행의 자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양안 정상회담 참석을 겸해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시 주석은 이날 싱가포르국립대 강연에서 “남중국해에서 통행의 자유는 아무런 문제가 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통행의 자유는) 중국이 다른 누구보다 더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비(非)아시아 국가들은 이 점을 잘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며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역외 국가인 미국을 겨냥했다고 신화통신과 AFP 통신 등은 보도했다.

그는 “남중국해 도서들은 오래전부터 중국의 영토였다”며 “남중국해에서 영토 주권과 해상에서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짊어진 책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을 향해서는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강대국과 부국들이 약소국이나 빈국들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다”면서 “중국은 영유권을 갖고 있는 일부 도서들이 다른 국가들에 의해 점유되고 있어도 항상 이 문제를 평화적 협상으로 해결하려고 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능력이 있다고 절대적으로 자신한다”며 “이는 협상과 합리적인 해상 권리의 확립을 통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과 이웃 주변국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나가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면서 중국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의 우호협력, 아세안의 발전, 연내 출범을 앞둔 아세안 경제공동체(AEC) 건설 등을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주변국들이 ‘중국의 발전’이라는 고속열차에 함께 탑승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환심사기’ 행보에도 주력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 관련, 시 주석은 “중국의 이웃국가들은 ‘일대일로’의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서 이를 통해 도출되는 이익도 최우선적으로 향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6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일대일’로 참여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해 왔고 현재 양자·다자간 각종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일대일로’가 발전, 협력, 개방, 평등, 호혜, 공유 등의 정신으로 추진 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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