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도 새끼에 모유 먹인다?…中 연구팀, 개미거미종 수유 확인

거미도 새끼에 모유 먹인다?…中 연구팀, 개미거미종 수유 확인

입력 2019-01-10 15:12
수정 2019-01-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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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서식 개미거미의 일종, 어미 거미 체내 ‘무정란이 변화’ 추정

새끼에게 ‘모유(母乳)’ 같은 액체를 먹여 키우는 동물은 포유류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진은 개미거미. 개미거미중에는 새끼에개 ‘액체’를 먹이는 종류도 있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제공] 연합뉴스
사진은 개미거미. 개미거미중에는 새끼에개 ‘액체’를 먹이는 종류도 있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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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와 비둘기, 상어 중에도 새끼에게 ‘우유’를 먹이는 종류가 있는 사실은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중국과학원 연구팀이 이들 외에 거미 중에도 새끼에게 모유와 같은 액체를 먹이는 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0일 전했다.

‘거미우유’는 영양이 아주 풍부하다고 한다. 우유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약 4배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미는 아시아의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개미거미의 일종이다. 앞다리 2개를 더듬이 처럼 움직여 다리가 6개인 개미 시늉을 한다.

거미를 사육해온 연구팀은 거미가 생후 3주가 지나도록 보금자리를 떠나지 않고 어미도 먹이를 보금자리로 운반하지 않는데도 새끼가 자라는 사실을 알아 차렸다. 자세히 관찰한 결과 어미 거미가 생식기에서 우유 모양의 액체를 내보내 새끼 거미에게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유는 어미 거미 체내의 무정란이 변화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생식기를 막아 밀크가 나오지 않도록 하자 새끼 거미는 성장을 하지 못하고 생후 10여일만에 죽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우유 덕분에 새끼 거미가 외적의 습격을 받을 염려없이 안심하고 영양보급을 받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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