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향후 3년간 유가 50달러로 예상

사우디, 향후 3년간 유가 50달러로 예상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0-10-05 15:11
수정 2020-10-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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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는 향후 3년간 유가를 배럴당 50달러로 잡고 예산을 짜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유가 50달러는 현재보다 25% 오른 가격대이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65달러보다는 훨씬 낮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파룩 수사는 “사우디 정부 예산을 분석한 결과 우리는 예산 명세서에 제시된 수치들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유가를 50달러 선으로 잡았다고 계산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30일 예비 예산 명세서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의 계산결과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활동하는 투자은행 EFG 헤르메스가 사우디의 내년 예산에서 유가를 50~55달러로 잡았다고 밝힌 것과 유사하다.

사우디는 지난달 하루 평균 897만 배럴을 생산해 전달의 898만 배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엄격한 제한조치를 가하는 국가가 증가하는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는 악재가 겹쳐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주 배럴당 6.3%가 떨어져 39.27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에너지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1년 말 브렌트유는 6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우디 관료들은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올해 12%에서 내년에는 지출 감소로 5.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우디는 2021년 예산에서 수지 균형을 위해서는 배럴당 66달러가 되어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했다. 사우디의 지난해 정부 세입에서 원유 매출이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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