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구조요청에 SNS 한몫…고립된 운동장엔 ‘SOS’ 글씨

日지진 구조요청에 SNS 한몫…고립된 운동장엔 ‘SOS’ 글씨

입력 2016-04-17 16:16
수정 2016-04-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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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을 강타한 지진으로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하는 데는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도 한몫했다.

지난 14일 밤 첫 강진이 발생한 이후 트위터에는 피해를 본 사람들의 구조 요청은 물론 친척과 친구의 안부를 확인하는 글, 피난생활에 필요한 물품 지원을 요청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17일 NHK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에 사는 것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지난 16일 트위터에 “헬기를 보내주세요. 아소 도카이(東海)대학 운동장입니다. 야구부원만 해도 70명이 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실제 시내와 아소대 운동장을 연결하는 도로는 지난 16일 새벽 강진으로 산사태가 나며 두절된 상태였다.

이 여성은 “식료품과 음료도 부족한 것 같다”며 “비가 와서 토사가 붕괴되기 전에 도와주세요”라고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트위터 등 SNS에는 또 “16일 새벽 지진 이후 친구의 어머니 안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할아버지와 연락이 안된다”는 등 가족과 지인의 안부에 대한 우려의 글들도 이어졌다.

구마모토 시내에 마련된 대피소에 있다는 한 네티즌은 빵 1개를 찍은 사진과 함께 “3명이 빵 하나로 점심을 때워야 한다. 음료가 보급됐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구마모토에 사는 탤런트 이노우에 하루미(井上晴美)씨도 블로그를 통해 지진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17일 올린 글에서 “커다란 여진이 한밤중에도 계속돼 잠을 자지 못했다”며 “단지 울고 있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적었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구조 요청과 함께 ‘전통적인 구조 요청’도 눈에 띄었다.

지난 16일 새벽 강진으로 산사태가 나서 도로가 끊긴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의 도카이(東海)대 운동장에는 구조를 요청하는 ‘SOS’ 문자가 크게 그려져 있었다.

도로 두절로 고립된 주민과 학생들은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 헬기를 통해 빠져나올 수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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