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백자, 풍수지리서, 대승불교 경전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백자 청화매조죽문 항아리’를 비롯한 조선 유물 3점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백자는 높이 27.8㎝로, 매화를 크게 배치해 화려한 느낌이 들고 다양한 모습의 새를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 회화 기법 수준이 높아 도화서 화원이 제작에 참여한 ‘관요’(官窯)로 짐작한다. 15∼16세기 제작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백자 표면을 코발트 안료인 청화 물감으로 그렸다. 이 물감은 아라비아에서 들여와 회회청(回回靑)이라 불렸고, 조선 초기에는 중국에서 수입했다.
풍수지리서인 ‘지리전서동림조담’은 관상감 관원을 선발하는 음양과 시험 과목 중 하나다. 중국에서 당 멸망 이후인 오대 시기 인물인 범월봉이 지었다고 전한다. 대승불교 경전인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1∼2’는 전체 10권 가운데 이번에 두 권만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9-10-30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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