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 김지은 “별칭 아닌 제 이름으로 불리는 게 꿈이었다”

‘검은 태양’ 김지은 “별칭 아닌 제 이름으로 불리는 게 꿈이었다”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1-10-30 09:00
수정 2021-10-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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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연작에서 남궁민 파트너 맡아
“연기 쉬던 중에 만난 작품 특별해
국정원, 가보니 생각보다 따뜻했다”
‘검은 태양’ 촬영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김지은은 “당시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지만, 오히려 제작진들이 제 건강을 걱정해 주셔서 감사함을 느끼게 된 계기였다”고 회상했다. HB엔터테인먼트 제공
‘검은 태양’ 촬영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김지은은 “당시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지만, 오히려 제작진들이 제 건강을 걱정해 주셔서 감사함을 느끼게 된 계기였다”고 회상했다. HB엔터테인먼트 제공
“첫 주연작에서 국가정보원 요원을 맡아 부담도 됐어요. 실제 국정원은 생각보다 따뜻하더라고요.”

지난 23일 종영한 MBC ‘검은태양’에서 국정원 최연소 정보요원 유제이를 맡은 배우 김지은은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첫 주연작을 이렇게 돌이켰다. 에이스 요원 한지혁(남궁민 분)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에서 김지은은 한지혁의 파트너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017년 웹드라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으로 데뷔한 김지은은 “첫 주연작을 맡아 설렘과 부담을 같이 느꼈다”고 했다. 1년간 작품 활동을 멈췄다가 만난 드라마이기도 했다. 그는 “연기를 포기하지 않을 에너지를 얻기 위해 잠시 부모님이 계신 본가로 내려가려 했었다”면서 “그러던 중 ‘검은 태양’ 오디션 소식을 듣고 1월부터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양갈래 머리’, ‘빨간 가방’ 같은 별칭 대신 내 이름으로 불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어느 정도 이룬 셈이다.

‘검은 태양’의 유제이. 이번 드라마에 대해 김지은은“저를 한단계 성장시켜 준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MBC 제공
‘검은 태양’의 유제이. 이번 드라마에 대해 김지은은“저를 한단계 성장시켜 준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MBC 제공
실종된 아빠를 찾기 위해 국정원에 들어온 제이는 한지혁과 사건의 배후에 있는 백모사(유오성 분)를 추격하다 백모사가 자기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사건의 전말을 알게된 뒤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감정을 터트린다. 김지은은 “유오성 선배님은 카리스마와 아우라가 엄청나시지만 동시에 굉장히 사근사근하시다”며 “대면하는 장면을 위해 아버지와 관련된 영상들을 찾아보고 눈물 참기를 반복하며 감정을 만들었다”고 했다. 남궁민 등 베테랑 선배들에게도 연기 조언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검은 태양’은 실제 국정원에서 자문과 촬영 허가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지은은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장소에서 특별한 직업을 연기해 책임감이 들었다”며 “조금 딱딱하고 무겁지 않을까 상상했는데 가보니 생각보다 따뜻했고 체계적인 ‘회사’의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주연으로 첫 발을 뗀 만큼 앞으로 밝고 당찬 역할도 하고 싶다. MBTI 성격 유형도 ENFJ로 밝은 편이라고 한다. “인터뷰를 위해 굉장히 차분하게 천천히 얘기하고 있는데 굉장히 어렵다”며 활짝 웃은 그는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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