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학살’ 외 볼 것 풍성
‘편지읽기’ ‘피에로 복장…’ 등 회화‘기타와 배스병’ 등 조각·도자기
피카소미술관 소장품 110점 전시
파블로 피카소 편지읽기’(1921) ⓒ2021-Succession Pablo Picasso-SACK(Korea)
파블로 피카소 피에로 복장d의 폴’(1925) ⓒ2021-Succession Pablo Picasso-SACK(Korea)
한국전쟁의 참상을 소재로 한 ‘한국에서의 학살’ 국내 첫 전시로 관심을 모은 ‘피카소 140주년 특별전’이 피카소의 다양한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만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지난 1일 개막한 전시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입장 인원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하루 1000명 이상 관객을 불러모으며 순항 중이다. 전시를 주관한 비채아트뮤지엄 전수미 관장은 “‘한국에서의 학살’을 보러 왔다가 신고전주의 화풍의 회화와 조각, 도자기 등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피카소의 작품들에 놀라는 관람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 소장품 110여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19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피카소의 시기별 작품들을 망라했다. 독특한 화법과 표현방식으로 20세기 거장으로 추앙받는 피카소의 예술 여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에서는 입체파의 태두 파블로 피카소가 청동 조각 ‘염소’같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에서는 입체파의 태두 파블로 피카소의 도자기 같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편 ‘한국에서의 학살’(1951)은 ‘게르니카’(1937), ‘시체구덩이’(1944~1946)와 더불어 피카소의 3대 반전 예술 작품 중 하나다. 프란시스코 고야와 에두아르 마네의 역사화 구도를 본떠 보편적인 전쟁의 잔혹성을 고발했다. 전시는 8월 29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2021-05-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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