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해외 범죄소설 인기 왜
스테판 안헴 ‘편지의 심판’ 번역 출간
C J 튜더 네 번째 작품 ‘불타는 소녀들’
메리 쿠비카 ‘디 아더 미세스’도 주목
섬세한 인간 심리 묘사로 긴장감 선사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에 문학적 쾌감
무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 유명 작가의 다양한 범죄 소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인간의 악마성이나 본질적인 욕망 등을 치밀하게 묘사한 범죄 스릴러물이 코로나19로 지친 독자들에게 좋은 ‘북캉스’가 될 법하다.스웨덴 작가 스테판 안헴
쓰론 울베르그 사진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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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안헴 ‘편지의 심판’
마시멜로 제공
마시멜로 제공
전편 ‘얼굴 없는 살인자’가 청소년기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동창생 살인 사건을 다뤘다면, ‘편지의 심판’은 시체에서 장기가 사라진 연쇄 살인 사건을 그렸다. 파비안은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살인 사건 수사를 거듭할수록 그 이면에 정치적·국제적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스웨덴 최고의 범죄 소설상인 크라임타임 스펙세이버상과 독일 미미어워드 베스트 크라임상 등을 받았다.
영국 여성작가 C.J 튜더
다산책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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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J 튜더 ‘불타는 소녀들’
다산책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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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리 쿠비카 작가
해피북스투유 제공
해피북스투유 제공
메리 쿠비카 ‘디 아더 미세스’
해피북스투유 제공
해피북스투유 제공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인물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미스터리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어났다. 오창은 중앙대 다빈치교양대 교수는 “범죄 소설은 사회에 부조리가 있을 때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으로 대중에게 문학적 쾌감을 준다”고 분석했다. 권성우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도 “전염병이 창궐하는 등 위기에 처했을 때 인간의 악마성이나 욕망 등으로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범죄 소설이 호소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2021-08-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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