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난민수용소 공격은 긴급상황, 속히 해결해야”

교황 “난민수용소 공격은 긴급상황, 속히 해결해야”

입력 2014-11-17 00:00
수정 2014-11-17 03: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현지시간)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주민들이 난민수용소를 공격한 사건을 ‘사회적 긴급상황’이라 규정하고 사태가 더 악화하기 전에 서둘러 이를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군중에게 행한 주례 설교에서 “최근 로마에서 시민과 난민들 사이에 긴장이 조성된 것을 주목하며 특히 이런 사태는 유럽 다른 도시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면서 “당국과 교회 관계자들은 이런 사회적 긴급상황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더욱 사태가 나빠질 것”이라 말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전했다.

반이민을 주장하는 로마 시민은 지난주 난민 50명을 수용한 토르 사피엔차 지구의 난민수용소 건물에 돌 등을 던져 유리 창문을 부수고, 쓰레기통을 불태우는 등 폭력을 행사하면서 진압경찰과 대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독교인들도 난민 문제를 둘러싼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 방식으로 개입해야 한다”면서 “시민과 난민들은 성당에서라도 만나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폭력을 배제하고, 대결 국면이 조성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편견과 의심을 극복하고 평화롭고 안전한 방법으로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