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조단 100명 추가파견 준비…교민 피해파악 주력”

정부 “구조단 100명 추가파견 준비…교민 피해파악 주력”

입력 2011-03-15 00:00
수정 2011-03-1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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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발생 나흘째인 14일 정부는 긴급 구조단을 급파하는 등 현지 복구 지원 및 교민 피해 확인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교민 사망자가 확인되면서 신속 대응팀도 더욱 분주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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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 도착  14일 오후 일본 센다이에 도착한 한국 긴급구조대 대원들이 미야기현 종합운동공원에 현장지휘소를 설치한 뒤 장비를 옮기고 있다.  센다이 연합뉴스
센다이 도착

14일 오후 일본 센다이에 도착한 한국 긴급구조대 대원들이 미야기현 종합운동공원에 현장지휘소를 설치한 뒤 장비를 옮기고 있다.

센다이 연합뉴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피해 복구 지원과 관련, “긴급 구조단 100명을 일본에 추가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오늘 오전 출발한 긴급 구조단 102명에 이어 필요할 경우 추가 인력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단 외 구호물품이나 감식 전문 요원 등도 필요할 경우 지원하겠다고 일본에 알렸다.”며 “일본 측에서 연락이 오는 대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파견된 긴급 구조단은 센다이 종합체육관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다.”며 “센다이 시 당국과 구체적인 활동 계획에 대해 협의가 되면 바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급파한 긴급 구조단 102명은 이날 오전 공군 C130 수송기 3대를 이용해 성남공항을 출발했으며, 나리타 공항을 경유해 오후 3시쯤 후쿠시마 공항에 도착했다. 긴급 구조단은 주센다이 총영사관이 임차한 차량을 이용해 센다이로 이동했다. 지난 12일 선발 파견된 구조대원 5명과 구조견 2마리도 이들과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소속 6명 등으로 이뤄진 신속 대응팀은 교민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한국으로 떠나는 교민들의 차량이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적십자사가 파견한 조사단 일원도 현지에 도착해 국제적십자 공동조사단과 함께 현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세밀히 분석해 대비해 주기 바란다.”며 “이번 사태를 유념해 우리나라도 지진 재난 가능성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가까운 이웃이 어려움과 곤경에 처했을 때 서로 위로하고 돕는 것을 전통적 미덕이자 도리로 여겨왔다.”며 우리 교민·국민 안전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일본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일본 대지진 여파로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폭발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과 함께 국내 원전 안전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비상회의를 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을 위해 출국함에 따라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주재해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일본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물질의 주변국 확산을 비롯한 국내 영향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03-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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