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직장인 대학생’ 200명과 간담회
“내가 요즘 세상을 쭉 살면서 이렇게 보면 늘 실패하고 안 될 때 남의 탓 하는 사람이 많다.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 남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되고 보니까 더 그걸 느낀다.”이명박 대통령이 2일 저녁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의 지식경영학부 강의실을 찾아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대학생들을 격려하며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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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일 저녁 서울 흑석동 중앙대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주경야독’을 하는 직장인 대학생 200여명과 1시간여 동안 간담회를 갖고 격려하는 자리에서다. 참석자들은 마이스터고·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다가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이다.
이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어머니가 많이 못 배우신 분이지만 어릴 때부터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너는 유명한 사람이 된다.’, ‘크면 틀림없이 잘될 것이다.’ 그런 긍정적인 말을 한 번, 두 번 듣는 게 아니고 10년 이상 들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좌절하다가도 어떤 생각이 드느냐? 내가 나중에 잘된다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거다. 그래서 우리가 사고를 어떻게 갖느냐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가 살면서 그때그때 상황에서 늘 그래도 목표와 희망이 있어야 된다. 그 자리에서 안주하면 안 된다.”면서 “우리 야간 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사람 중에는 내가 제일 출세한 사람이다. 그건 내가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늘 나는 목표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전부 남의 탓을 하면 자기 자신도 발전이 안 된다. 그것이 심하면 옆의 사람까지 발전을 못 시킨다.”면서 “같은 실패가 왔을 때 그 실패를 긍정적으로 극복하는 사람은 그 실패가 오히려 약이 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5-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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