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현직언론인 선대위 대변인 내정

새누리, 현직언론인 선대위 대변인 내정

입력 2012-03-20 00:00
수정 2012-03-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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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비례대표 8번에 배치

새누리당이 21일 비례대표 8번에 이상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배치하면서 그를 총선 선거대책위의 공동대변인에 내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전 논설위원은 새누리당이 이날 발표한 46명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서 유일한 언론인 출신이다. 워싱턴특파원과 정치부장을 지낸 그는 20일 회사 측에 사표를 제출해 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언론인의 정치참여 자체를 문제삼을 수 없지만 공당이 현직을 차출해 바로 선대위 대변인으로 내정한 것은 과한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대변인은 언론인 출신이 하는게 자연스럽다”는 시각도 있다.

’불편부당’을 윤리로 하는 언론인의 정치인으로의 변신에는 논란이 뒤따르곤 했다. 그래서 공직선거법 제53조는 총선 지역구 출마의 경우, 선거 90일 전까지 사퇴토록 한 대상에 공직자와 함께 언론인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비례대표는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 전 논설위원은 지난 15일까지 주 1회꼴로 ‘이상일의 시시각각’이라는 칼럼을 써왔다.

’김무성의 진가’라는 마지막 칼럼에서 그는 새누리당 김 전 의원의 ‘백의종군’을 다루면서 “김 의원의 결단은 총선 구도를 바꾼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썼다.

2월9일자 ‘박근혜, 눈물 흘리지 않으려면’이라는 칼럼에서는 “쇄신의 핵심은 공천”이라고 지적했고, ‘민주당, 오만해지는 것 아닌가’라는 같은 달 16일자에서는 “집권하면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고 하는 민주당의 호언이 과연 이성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이 전 논설위원은 지난 7일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초청한 관훈클럽 토론회의 패널로 나섰다.

관훈 토론회에서 그는 “박 위원장이 권영세 사무총장 등 몇몇 공신을 통해 공천 의중을 반영하지 않느냐는 관측이 있다”, “썰렁 유머를 제법 잘한다고 하는데 한번 해봐달라” 등의 질문을 던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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