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홈피에 “나는 깨지지 않을 것” 다짐

박근혜, 홈피에 “나는 깨지지 않을 것” 다짐

입력 2012-05-21 00:00
수정 2012-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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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에 비대위원장 소회 글… 향후 행보 입장 밝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힘들고 고단한 우리 국민들을 위해 흔들려고 해도 흔들리지 않고 깨뜨리려고 해도 깨지지 않으며 국민만 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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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오른쪽)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국회 동심한마당’ 행사에서 옆에 앉은 한 어린이를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뉴스1
박근혜(오른쪽)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국회 동심한마당’ 행사에서 옆에 앉은 한 어린이를 바라보며 활짝 웃고 있다.
뉴스1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149일의 일정을 끝내며’라는 글을 올리고 향후 행보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긴 여정이었다.”로 시작되는 글에서 “그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소화불량에 시달려야 했고 손목과 팔이 시큰거려 힘들었던 시간을 마감하고 이제 잠시나마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국민이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나의 마지막 정치적 힘을 다하려고 한다.”고 다짐하면서 “또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해선 박 전 위원장이 먼저 총선으로 지쳤던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휴식기를 갖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위원장은 총선 이후에도 선거 승리 인사를 위한 전국 순회 일정을 소화한 터라 쉴 틈을 누릴 수 없었다. 이런 이유로 ‘또 다른 시작’을 위한 대선 출마 시점은 6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 전까진 큰 행보 없이 조용한 휴식을 취하며 대선 출마를 위한 구상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2004년 17대 총선 때도 한나라당 구원투수로 나섰던 그는 “두 번째 다가온 당의 위기 앞에서 망설임이 없을 수 없었다. 고민과 번민의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일단 결정을 내린 뒤에는 잠시 눈돌릴 틈도, 숨을 돌릴 여유도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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