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李대통령과 회담결과 주목속 민생행보

박근혜, 李대통령과 회담결과 주목속 민생행보

입력 2012-09-02 00:00
수정 2012-09-0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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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이번주 민생을 내세운 행보를 강화한다.

지난주 유족의 거부에 따른 전태일 재단 방문 무산과 측근인 홍사덕 전 의원의 ‘유신미화’ 발언 등으로 주춤해진 이른바 국민대통합 행보는 ‘숨고르기’를 하면서 민생 살피기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호남ㆍ충청권의 태풍 피해와 전남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에 따른 국민 불안으로 민생 문제가 다시 부각받는 상황을 감안한 행보로 알려졌다.

당분간 국민 일상의 삶과 크게 관련없는 정치적 언행도 가급적 피한다는 구상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지난달 31일 당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서도 쌍용차ㆍ용산참사 유족면담 여부, 이재오ㆍ정몽준 의원 등 비박(非朴) 진영과의 만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대신 인사말을 통해 “국민 실망시켜드릴 일을 해서는 안된다”며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

또 1일 아침 트위터에 올린 글도 어린이 성폭력과 태풍피해 대책에 대한 것이었다.

박 후보는 이날 충남 논산에서 태풍피해 농민들과 만났지만 기자들에게는 “오늘은 정치적인 얘기는 하지말자”며 농심(農心)을 달래는 데에만 집중했다.

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금주에는 국민의 일상을 직접 만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동적이지만 대학방문과 같이 젊은이들과의 직접 만남을 생각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문제를 함께 고민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종교 지도자들을 찾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가 미칠 여파에도 주목하고 있다.

민생을 의제로 여권의 양대주주가 만나는게 그다지 나쁠 게 없는데다 결과에 따라서는 아직도 박 후보에 날을 세우고 있는 새누리당내 비박측을 끌어안는데 긍정적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청와대 회담이 좋은 결과를 낸다면 회담 후 박 후보와 비박 의원들과의 만남은 탄력을 받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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