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與 텃밭 TK·PK 돌며 ‘민심 투어’

김한길, 與 텃밭 TK·PK 돌며 ‘민심 투어’

입력 2014-02-08 00:00
수정 2014-02-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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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출마하면 적극 지원할 것”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8일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와 포항, 울산·부산 등 영남 지역에서 ‘민심 투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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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앞줄 가운데) 민주당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1심 무죄 판결과 관련한 ‘특검 촉구 및 부실수사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김한길(앞줄 가운데) 민주당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1심 무죄 판결과 관련한 ‘특검 촉구 및 부실수사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전날 새누리당이 현역 국회의원 의석을 전부 차지한 강원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전통적인 야당 약세 지역인 TK(대구·경북)와 부산 지역을 찾은 것은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표심 공략’의 행보로 해석된다.

지난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비록 졌으나 40.4%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부겸 전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이 큰 상황임을 고려하면 김 대표의 영남 방문은 잠재된 야권의 지지세를 모으는 사전 작업인 셈이다.

김 대표는 대구·경북 지역 일정 중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내 차세대 지도자 중 한 분인 김 전 의원이 출마하면 당으로서는 당연히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TK 지역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 대표는 앞서 대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지역 핵심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구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한 분발을 주문했다.

대구시당 위원장인 홍의락 의원은 이 자리에서 “독점체제 하의 대구에서 어려움이 많은데 대구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민주당이 돼줬으면 좋겠다”며 “대구·경북 선거를 준비하는 전담 상설위원회를 만들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김 대표는 “특별상설위원회를 만들어 지역민의 관심과 지지를 모으겠다”고 호응하고 “특정한 세력에게 힘을 몰아준 결과 대구가 과연 그만한 발전이 있었는지 많은 시민이 냉정한 평가를 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의혹수사 축소·은폐지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을 두고 “특검만이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이라며 여권을 압박하기도 했다.

포항의 해병대 부대를 방문한 김 대표는 “튼튼한 안보가 평화라는 변함 없는 원칙을 가진 민주당이 군 장병을 지원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보수·중도층을 겨냥한 ‘안보 행보’에도 공을 들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부산으로 이동해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 씨와 토크콘서트를 진행한 뒤 9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지역 당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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