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1m 폭설… 이산상봉 차질 빚나

금강산 1m 폭설… 이산상봉 차질 빚나

입력 2014-02-11 00:00
수정 2014-02-11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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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제설중… 차질 없을 것” 도로 차단 등 동해안 일대 비상

강원도 동해안 일대 폭설로 이달 20~25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금강산 지역에도 눈이 1m 이상 내린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제설 차량 3대가 투입돼 상당 부분 제설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정부는 행사까지는 열흘가량이 남았고, 추가로 눈이 오더라도 상봉 행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남북 모두 동해안 일대의 폭설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7일 오전 6시부터 10일 오전 3시까지 강원도 고성의 적설량이 138㎝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에는 상봉 행사장인 이산가족면회소와 상봉단 숙소인 금강산호텔이 있다. 같은 시간 동해안 인접 지역인 강원도 통천은 88㎝, 원산은 58㎝의 눈이 내렸다. 강원도 천내와 문천의 적설량은 49㎝, 함경남도 고원은 44㎝였다.

전날 우리 측 시설점검단과 준비작업을 하기로 했던 북측 적십자 관계자들은 폭설로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평양과 강원도 원산을 거쳐 금강산이 있는 고성으로 오는 도로가 폭설로 차단돼 현지 기상 상황을 가늠케 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북측 이산가족들은 금강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또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대부분이 80~90세의 고령이기 때문에 폭설과 혹한의 날씨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통일부 관계자는 “4월에도 눈이 내릴 만큼 금강산은 눈이 자주 오는 지역”이라며 “북한도 제설작업이 익숙하기 때문에 행사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4-02-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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