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낙하산인사 철회없는 공기업 개혁은 도루묵”

민주 “낙하산인사 철회없는 공기업 개혁은 도루묵”

입력 2014-02-20 00:00
수정 2014-02-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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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비난 트윗’ 논란 “안홍철 사퇴해야”

민주당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 개혁을 역설한 것과 관련, “공공기관 개혁의 출발점은 낙하산 인사단절”이라며 낙하산 인사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근혜정부에서 새롭게 교체된 공공기관 기관장 21명 가운데 14명이 낙하산이거나 문제인사로 확인됐다”면서 “304개 공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 감시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작년 11월 ‘공기업 파티는 끝났다’고 말한 후 임명된 공기업 임원 중 40% 가량이 새누리당 출신”이라면서 “파티가 끝났다는 것은 ‘종박(從朴)’끼리의 파티를 시작하기 위한 헛소리였다”고 비판했다.

또 “낙하산 인사를 자행하며 공기업 개혁을 말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면서 “낙하산 인사 철회 없는 공공기관 개혁은 말짱 도루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낙하산 인사를 안 하겠다던 약속을 파기한 것도 대통령이고 공기업 방만 경영을 바로 잡겠다던 자신의 말을 우습게 만드는 것도 대통령 자신”이라면서 “이런 식이면 공기업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특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야권 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트위터 글로 논란을 빚고 있는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부적절한 낙하산 인사의 대표 케이스로 지목, 사퇴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안 사장에 대해 “부적절 인사로 확인된 만큼 즉각 사퇴가 맞다”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인 설 훈 김현미 이인영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안 사장의 2012~2013년 트위터를 복원한 결과, 354건이 야권 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판한 내용이었다”고 목록을 제시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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