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단 회동 무슨 말 오갔나
여야 원내대표단이 18일 주례회동을 열고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와 사자방(4대강사업, 자원외교, 방위산업) 국정조사 개최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 두 가지 사안의 ‘빅딜’ 논의가 아직은 무르익지 않은 단계라는 시각이 우세하다.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 지도부가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새누리당은 야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에 합의한다면 한시적인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수용하겠다는 뜻도 일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2월이 되면 야당의 전당대회 일정 등으로 논의할 시간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야당은 활동 시한이 1개월에 불과한 사회적 협의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사자방 국정조사를 받기 어렵다고 해 논의에 진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도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이 시기상조라며 반대해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 연내 처리 요구와 새정치연합의 사자방 국정조사 요구가 충돌하면서 7일째 파행 중인 누리과정 예산 문제는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날 협상은 결렬됐지만 내년도 예산안 법정 기한(12월 2일) 내 처리 여부를 비롯해 여야의 이해득실에 따라 현안의 빅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11-19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