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무성, 지난주 회동…무슨 얘기 나눴나

홍준표 김무성, 지난주 회동…무슨 얘기 나눴나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3-22 15:13
수정 2017-03-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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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만난 홍준표-김무성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만난 홍준표-김무성 2015년 11월 24일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만나 악수하는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와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와 바른정당 대주주 김무성 의원이 지난 14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만찬 회동에서 정국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범보수 대선후보 단일화 등 선거연대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1996년 15대 신한국당 국회의원으로 나란히 원내에 입성한 인연이 있다.

이어 당명이 한나라당을 거쳐 새누리당으로 바뀐 18대 국회까지 원내에서 동고동락했다.

5월 9일 조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국당과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 연대론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라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5일 한 지역방송에 나와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혼한 것이 아니라 그냥 별거하는 중”이라며 “우파대연합을 해야 좌파, 중도, 우파의 대선구도가 탄생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도 “친박·친문(친문재인) 패권 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개헌을 고리로 중도와 보수 진영의 반(反)패권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역설해왔다.

이와 관련해 두 사람과 가까운 한 정치권 관계자는 “홍 지사가 당내 경선과정에서는 친박을 어느 정도 안고 갈 수밖에 없지만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정리할 것으로 본다”며 “친박을 정리하지 않으면 바른정당도 홍 지사와 단일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양측은 지난주 만남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을 꺼리고 있다.

친박을 제외한 두 보수정당의 연대 가능성에는 큰 이견이 없지만 국민의당과의 단일화를 놓고서는 미묘한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집권 저지를 위해 국민의당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홍 지사는 국민의당에서 누가 후보로 선출되는지를 지켜보고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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