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형 독살한 김정은, 갑자기 귀엽게 바뀌었겠나”

황교안 “형 독살한 김정은, 갑자기 귀엽게 바뀌었겠나”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1-24 09:10
수정 2019-01-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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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누가 통진당 해산시켰나”…우파 결집 노린 언급 지속

황교안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불과 1∼2년 전에 자기 이복형을 독살했고, 자기 고모부를 공개 처형한 그런 지배세력이 갑자기 귀여운 인물로 바뀌었겠느냐”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인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특강에서 “김정은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웃고 포옹하는 장면이 나오자 ‘귀엽다’는 말이 나오는데 정부는 바로 직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잊지 않아야 북한의 잘못된 정책에 대응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정부의 대북 정책과 대립각을 선명히 해 오는 2·27 전당대회에서 반북·냉전 의식이 강한 우파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총리는 “북한에는 지금도 5개의 정치범 수용소가 있고 8∼12만명의 수용범이 있다고 한다”면서 “또 3대 세습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고위 간부와 주민 340명을 공개 총살하거나 처형하는 반인륜적 행위를 자행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황 전 총리는 또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 “정치와 경제의 분리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과거 우리가 민생으로 보냈던 자원이 자꾸 군사용으로 전용됐다”면서 “정경분리가 말은 그럴듯하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의 적극적 행사를 주문한 데 대해선 “국민연금은 노후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 정부가 주주권을 행사해서 기업에 개입하기 위해 만든 게 아니다”라면서 “자유시장 경제의 핵심을 건드리는 정부의 개입은 경제 성장이나 미래 발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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