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벽 등장한 광화문광장
보수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일대가 펜스와 차벽으로 둘러 쌓여있다. 경찰은 보수단체가 신고한 차량을 이용한 ‘차량시위’(드라이브 스루)를 대부분 금지 통고하고 행정법원이 허가한 강동구 일대 9대 이하 차량시위만 허용했다. 2020.10.3 뉴스1
이 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만오천 경찰집회는 누가 막아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10.3 차량 몇대 시위를 막겠다고 경찰 만오천명에 광화문을 꽉 메운 차벽들… 보는 국민들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다”고 비꼬았다.
그는 “웃으면서도 마음 속은 자괴감으로 문드러졌다”면서 “10월3일 광화문을 가득 메운 것은 태극기집회도 아니고 차량시위도 아닌, 바로 어용경찰의 집회였다. 한편의 블랙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 정말로 방역 때문에 집회를 금지했다면, 그까짓 차량시위 때문에 만오천 경찰을 동원해서 차에 태우고 빽빽이 세우고 할 일인가? 코로나가 경찰은 피해가기라도 한다던가? 명백한 선택적, 차별적 방역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어제 개천절 차량집회 원천봉쇄 보도를 보며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몇대도 되지 않는 차량시위가 그렇게 두렵던가? 민심이 그리 두려우면서 어찌 그렇게 안하무인격으로 사안사안 대응했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1만여명이 넘는 경찰 동원과 광화문에 늘어선 차벽들을 보며 국민들이 뭐라 생각하겠느냐? 저렇게 경찰들 좁은 곳에 한꺼번에 모이는 건 괜찮나? 코로나도 친문한테는 괜찮고 반문한테는 큰일이 나는가? 어찌 이렇게 불공정한 ‘선택적 방역’이 다 있느냐”고 질타를 쏟아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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