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검찰총장 당시 발언 알려져
사퇴 입장 밝히는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3.4 연합뉴스
14일 한 주간지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해 1월 검찰총장 집무실에서 해당 주간지와 만나 “유스팀에서 아무리 잘해도 호날두나 메시가 될 순 없는 것과 같다”고 현 정부를 평가했다.
그는 메시와 호날두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기에 팀에 발탁이 된 것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누구한테 발탁받지 못했지만 천부적으로 커온 그런 탁월한 정치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친노’네 뭐네 하면서 누구의 정신 이런 말을 하는데 최고의 축구선수는 천부적인 스트라이커이고 타고난 것”이라며 “축구하는 걸 보고 연구한다고 해서 그게 나올 수가 없듯이 천재가 뛰는 경기라고 하는 건 그걸 봐서 작전으로 운영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이 정권 사람들은 노무현을 자기 동업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록펠러라는 거인이 미국을 먹여살렸는데, 자기가 록펠러랑 동업자라고 착각하는 사업가들처럼 이 정권 사람들도 자기가 부하가 아니라 동업자라고 착각하는 그런 게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윤 전 총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원조 친노’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생각보다 내공이 있는 사람”이라며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제일 큰 악재”로 꼽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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