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씨와 6년간 교류 없었다” 문자메시지도 공개
전 수행비서 임모씨 “인사 안 한다고 난리”이준석 “감당 못할 이야기 하는데 철저 대응”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체제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과 관련해 법원 심리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 8. 17 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6년 전 처음 선거 나갔을 때 한 달 정도 수행했던 분이 여기저기 많은 말을 하고 다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분과 그 이후로 6년간 교류가 없다”며 “하물며 저희 부모님은 항상 오해를 살까 선거기간에 도우러 오실 때 외에는 지역구 당원들과 따로 교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 출연해 과거 이 전 대표를 수행했던 경험에 대해 언급한 임모씨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2016년 총선 당시 이 전 대표의 수행비서로 일했다는 임씨는 지난 16일 이봉규TV에 출연해 “내가 상계동 선거 운동할 때부터 옆에서 심부름 하고 운전기사도 하고 계속 수행원을 했다”며 “일단 밥을 안살 때가 많아서 내 돈으로 이 전 대표 밥까지 산 적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구 주민들이 계속 흉봤다. 이 전 대표를 만나면 이 전 대표가 주민들한테 인사를 절대 안한다고 X가지 없다고 난리였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전직 수행원 임모씨. 이봉규TV 캡처
이런 주장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부모님은 저에게 정치활동의 선택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찾아오셔서 그런 말씀을 할 일도 없다”며 “나중에 감당 못할 이야기를 다 하고 있는데 다 모아서 꼭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또 임씨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무슨 상황인지 모르지만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가 공개한 문자메시지를 보면 임씨가 보낸 메시지는 올해 3월 24일이 마지막이다. 메시지를 보면 ‘대선승리로 이끄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다. 지방선거 또한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힘써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임씨의 메시지에 답장하지 않았다. 과거 임씨와 교류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임씨 폭로 뒤 그에게 문자를 보내 “이봉규TV에 나온 것들을 다 책임질 수 있나. 정정할 것이 없으면 바로 대응 들어가겠다”고 경고한 내용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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