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문제 중심으로 한중 관계에 깊은 관심”
김대기 전 비서실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신임 주중국대사에 김대기(68) 전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신임 주중대사에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정재호 현 주중대사의 후임 대사로 복무하게 된다. 정 실장은 “김 내정자는 오랜 기간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중 무역 갈등 해소 등 중국과의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한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또 “김 내정자가 평소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한중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중국 사회와 역사, 문화에 천착해 왔을 뿐 아니라 수준급의 중국어 구사력도 갖췄다”며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격변하는 동북아 질서에서 한국의 위상에 걸맞은 외교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중국 정부에 김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아그레망이 부여되는 대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우리 외교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함과 동시에 최근 활발히 가동되는 한중 고위급 교류의 흐름을 이어 양국 관계를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키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경남 진주 출생인 김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22회 행정고시 합격 이후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과 재정운용실장,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