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초행길에 이렇게 복병, 자객이 많은지 몰랐다”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27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대위 발대식에서 손 후보와 나란히 섰다. 어깨를 다독이며 “요즘 마음 고생이 심하시죠”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중앙 선대위 고문 역의 김형오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같은 기성세대도 감당하기 힘든 이런 압박을 20대 여성에게 가하는 이 현실을 보면서 정치가 무엇이건대 이렇게 야박하고 비열할 수 있나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희생당하지 않게 부산시민들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 내내 눈물을 흘리던 손 후보는 발대식이 끝나고 기자들에게 둘러 쌓이자 왈칵 울음을 쏟아냈다. 그는 “정치 초행길에 이렇게 복병, 자객이 많은지 몰랐다”며 최근 자신을 두고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3000만 원 전세금’과 관련해 말이 자꾸 바뀐다는 지적을 받자 “처음 제 연봉이 3000만 원이라고 했던 것이 와전되면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일반 직장인의 연봉 3000만 원 정도면 누구나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한 말이고 이 맨발정신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마지막 일정인 시장 방문을 짧게 끝낸 박 위원장과 엄궁동의 대형마트 앞에서 다시 만났다. 당초 박 위원장의 일정에는 없었던 것이다.
박 위원장은 기자들을 피해 손 후보를 따로 데려가 “공약을 걸 때 실현 가능한지 하나 하나 따지도록 해라”, “억울한 것이 많을 텐데 잘해보라”며 조언과 격려를 건넸고 손 후보는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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