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위, 합참 방문
“안보 위해 첩보 노출 주의해달라”통일부 “北 공동조사 답변 아직… 호응 기대”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A(47)씨의 친형이 24일 동생이 남겨두고 간 공무원증 등을 근거로 월북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은 A씨의 공무원증. 2020.9.25
실종된 공무원 형 이모씨 제공
실종된 공무원 형 이모씨 제공
사진은 지난 24일 오후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 정박해 있는 어업 지도선 무궁화 10호의 모습. 이 배를 타고 어선 지도 등의 임무를 수행하던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씨가 지난 21일 실종돼 다음날인 지난 22일 북한군의 총격 등으로 사망했다. 연합뉴스
특위 소속 황희(위원장), 김병주, 김병기, 윤재갑, 오영환 의원 등은 이날 오후 합참을 방문해 구조활동 상황을 점검했다.
특위는 합참으로부터 현재 해경을 포함한 선박 29척과 항공기 5대를 구획 별로 나눠 운영하며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 군이 북방한계선 인근 지역을 수색하고, 먼 지역은 해경이 담당하는 형태로 수색이 진행하고 있다.
특위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군이 NLL에 아주 근접한 곳까지 수색하고 있더라”면서 “관련해서 북한의 특별한 동향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서 시신을 수습하려고 노력하고 있더라”면서 “최대한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특위 위원들은 최근 무분별하게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 첩보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국가안보를 위해 첩보 노출에 주의해달라”고 합참에 당부했다.
특위 위원들은 본격적인 국감 시작을 앞둔 6일 회의를 열고, 향후 재발 방지 방안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北 사과·책임자 처벌 촉구
북한이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를 사살한 후 시신을 불태운 데 대해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24일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도 북한의 사과와 책임자 엄벌,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오후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국방일보 제공
국방일보 제공
해양 경찰이 26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모(47)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의 공동조사 요구에 대해 “아직 북측으로부터 반응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루빨리 호응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배경에 대해서는 “현재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면서 별다른 해석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7일 “남과 북이 파악한 사건의 경위와 사실관계에 차이점이 있으므로 조속한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청와대에 보낸 통지문에서 공무원을 피격한 것은 사실이나 시신을 불태운 적은 없었다고 밝혔고 반면 국방부는 북한이 시신을 총격으로 죽인 뒤 40분간 기름을 부워 불태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공동조사 중 소통과 정보교환을 위해 북측에 군사통신선 복구 및 재가동도 요청한 상태다.
손 흔드는 李 통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가운데 판문각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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