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에서 조업하던 우리 어선 ‘대승호’가 북한 당국에 의해 동해상에서 나포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8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선원 7명을 태운 오징어채낚기 어선 대승호가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추정되는 동해 상에서 조업하다 북한 당국에 의해 단속돼 조사받고 있다. 실제 북측 해역에 들어갔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북측이 향후 어떤 입장을 밝힐지를 주시하고 있다. 또 향후 선박이나 선원들의 조기송환 여부에 따라 이 문제가 남북관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북한이 의도적으로 어선을 나포한 것이 아니라 ‘북측 해역’에 들어간 우리 어선을 조사하기 위해 ‘단속’했을 경우 과거 사례처럼 선원과 선박을 조건없이 송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우리 어선이 단순사고로 월선한 사례를 살펴보면 2005년 4월 ‘황만호’와 2006년 12월 ‘우진호’ 등의 경우가 있는데 두 선박은 각각 3일, 18일만에 돌아왔다.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도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북측이 조사 중인 선원에는 중국인 3명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북한이 유일한 우방인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천안함 사건 등으로 인한 경색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데 촉매제가 될수도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남북이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남북간 대화의 모티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조기송환할 경우 지난달 18일 임진강 댐 방류계획을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한데 이어 최소한 남북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남북간 첨예한 대치상황에서 북한이 어선 조사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면서 조기송환을 하지 않을 경우이다.
북한은 지난해 7월30일 GPS(위성항법장치) 고장으로 월경한 ‘800 연안호’를 예인한 뒤 30일 후에야 선원 4명을 우리 측에 돌려보냈다.
그해 8월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의 방북 등으로 남북간 유화국면이 조성되면서 송환이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대승호 조사를 남측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한다면 남북간 경색국면을 심화시키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8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선원 7명을 태운 오징어채낚기 어선 대승호가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추정되는 동해 상에서 조업하다 북한 당국에 의해 단속돼 조사받고 있다. 실제 북측 해역에 들어갔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북측이 향후 어떤 입장을 밝힐지를 주시하고 있다. 또 향후 선박이나 선원들의 조기송환 여부에 따라 이 문제가 남북관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북한이 의도적으로 어선을 나포한 것이 아니라 ‘북측 해역’에 들어간 우리 어선을 조사하기 위해 ‘단속’했을 경우 과거 사례처럼 선원과 선박을 조건없이 송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우리 어선이 단순사고로 월선한 사례를 살펴보면 2005년 4월 ‘황만호’와 2006년 12월 ‘우진호’ 등의 경우가 있는데 두 선박은 각각 3일, 18일만에 돌아왔다.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도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북측이 조사 중인 선원에는 중국인 3명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북한이 유일한 우방인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빚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천안함 사건 등으로 인한 경색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데 촉매제가 될수도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남북이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남북간 대화의 모티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조기송환할 경우 지난달 18일 임진강 댐 방류계획을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한데 이어 최소한 남북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남북간 첨예한 대치상황에서 북한이 어선 조사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면서 조기송환을 하지 않을 경우이다.
북한은 지난해 7월30일 GPS(위성항법장치) 고장으로 월경한 ‘800 연안호’를 예인한 뒤 30일 후에야 선원 4명을 우리 측에 돌려보냈다.
그해 8월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의 방북 등으로 남북간 유화국면이 조성되면서 송환이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대승호 조사를 남측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활용한다면 남북간 경색국면을 심화시키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