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핵안보정상회의 5일 D-50] 핵안보·핵안전 연관성 새 의제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5일 D-50] 핵안보·핵안전 연관성 새 의제로

입력 2012-02-04 00:00
수정 2012-02-0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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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0여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하는 안보 분야 최대 규모 정상회의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5일로 50일을 남겨놓게 된다. 정부는 ‘서울 코뮈니케’(정상선언문) 발표를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핵 안보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대국민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워싱턴에서 열렸던 1차 회의에 이어 3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회의는 참가국 규모만큼이나 의제도 풍성해질 전망이다. 3일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워싱턴 1차 회의에 참석한 47개국과 3개 국제기구 외에 덴마크·리투아니아·아제르바이잔 등 3개국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추가로 참석할 예정이다.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유럽 등 핵 안보에 관심이 많은 국가들의 회의 참석 문의가 쇄도해 3개국을 새로 초청했다.”고 전하고 “1~2개국 정도 추가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제도 1차 회의에서 논의됐던 고농축우라늄(HEU) 최소화 조치를 보다 구체화하고, 핵 물질뿐 아니라 방사성물질의 안전한 관리, 원자력 시설 보호, 핵 안보와 원자력 안전 간 상호관계 등도 협의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 안보와 핵 안전의 연관성이 새롭게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국들은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교섭대표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코뮈니케에 합의한 데 이어 회의 직전인 3월 23일 서울에서 마지막 교섭대표회의를 열어 최종 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우리 측 교섭대표인 김봉현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정관은 “HEU 등 핵 물질을 나라별로 얼마나 최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수치가 이번 회의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라며 “각국의 정치적 공약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핵 테러 방지’를 골자로 하는 핵 안보는 개념 자체가 일반인에게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준비기획단은 핵 안보의 중요성과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의의, 기대 성과 등을 알리기 위한 전방위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준비기획단은 지난해 11월 가수 박정현씨와 배우 장근석씨, 아역 배우 진지희양·왕석현군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특히 박씨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한 피스송(Peace Song) ‘그곳으로’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대학생 등 748명의 행사지원요원 발대식이 열렸으며 3인조 남성그룹 JYJ도 홍보대사로 가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2-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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