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서울·도쿄서 고위급 외교접촉

한·일, 서울·도쿄서 고위급 외교접촉

입력 2012-09-01 00:00
수정 2012-09-01 00: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독도·과거사 포괄 논의한 듯

한국과 일본이 31일 서울과 도쿄에서 고위급 외교접촉을 가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는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서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동했고, 오후에는 외교통상부 안호영 1차관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비공개리에 만나 현안을 협의했다. 양국의 고위급 외교 채널이 서울과 도쿄에서 같은 날 동시에 가동된 것은 이례적이다.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빚어진 한·일 외교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접촉은 일본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날 접촉에서 독도 및 과거사 문제를 포함한 한·일관계 전반에 대한 포괄적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갈등의 타개책을 일부 도출했을 것이란 관측과 함께 일본이 오는 7일부터 러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제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외교부 간 의사소통을 하는 차원에서 성사된 면담으로 진지한 대화가 있었다.”면서 “뭔가를 합의하거나 그럴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지지통신은 “신 대사와의 면담에서 사사에 사무차관이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 문제를 단독 제소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는 통보를 했다.”고 보도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12-09-01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