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류전민 부부장, 방북 직후 오늘 방한

中 류전민 부부장, 방북 직후 오늘 방한

입력 2014-02-20 00:00
수정 2014-02-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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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방문 중인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방북 일정을 마친 직후인 20일 저녁 한국을 방문한다.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


류 부부장은 21일 오전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회담한 뒤 22일까지 머무르면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장관,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과 만날 예정이다.

류 부부장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을 공식 방문(17~20일)한 최고위급 중국 외교부 인사다.

이 때문에 류 부부장은 방한 기간에 자신의 방북 결과를 전하면서 북한 정세에 대한 집중 협의를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주 남북 고위급 접촉과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 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 부부장이 지난주 베이징(北京)에서 진행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간 북한 비핵화 협의 내용을 북측에 전달했을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전하면서 중국측의 구상 등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류 부부장이 양자문제 담당으로 북핵 협상에 직접 참여하는 인사는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연쇄 방문을 통한 북핵문제 논의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국 외교부 고위 인사가 평양 방문에 이어 곧바로 서울을 찾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측은 류 부부장 방북 전 남북한을 연이어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이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일 수도 있고 중국이 이를 통해 (남북 사이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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