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APEC 회의 이후 5개월만… ‘日역사 인식’ 공동대응에 주목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별도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정상 간 만남은 지난해 6월 박 대통령 방중 당시와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기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회동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핵안보정상회의 때 박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과 회담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는 따로 만나지 않는다.
한·중 정상회담은 한·미·일이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3국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상황에서 한·중도 우의를 강화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훙 대변인은 이날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보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관련 보도를 주의 깊게 봤다”고만 답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대한 구상은 우리 외교부와 주한 중국대사관 측이 서로 논의 중에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올 상반기 중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북핵 문제가 핵안보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인 만큼 한·중 양국 정상 간에도 북핵 공조를 위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그릇된 역사 인식에 대한 양국 지도자의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3-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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