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한미, 5년짜리 방위비협정에 근접”

WSJ “한미, 5년짜리 방위비협정에 근접”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02-28 21:00
수정 2021-03-0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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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차 인상률이 마지막 쟁점 될 듯
올해부터 적용… 작년은 동결 가능성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지난 5일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와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8차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지난 5일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와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8차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한미 양국이 새로운 5개년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에 근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직전 협정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분담금 인상 압박으로 인해 1년 협정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예년의 안정적인 다년 협정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WSJ는 한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양국이 주한미군의 주둔 비용인 방위비 분담을 둘러싼 수년간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 제시한 것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조금 더 요구할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WSJ는 전했다.

양국이 5년짜리 협정에 합의한다면 2~5년차 분담금의 인상률이 협상의 마지막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해 3월 2019년 분담금 1조 389억원 대비 13% 인상을 마지노선으로 제안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부해 협상이 교착돼 왔다.

다만 5년 협정의 시작 연도는 지난해가 아닌 올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한미가 새로운 협정을 지난해부터 소급 적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양국이 지난해 분담금은 2019년 분담금을 준용하고 새로운 협정은 올해부터 적용하기로 정리했다는 관측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1-03-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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