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김정은 7월 訪中 ?

후계자 김정은 7월 訪中 ?

입력 2011-05-28 00:00
수정 2011-05-2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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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경서 김정일 마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 북한에 머물렀던 사실이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27일 방중을 마치고 돌아온 김 위원장을 국경에서 마중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지난해 5월과 8월 김 위원장이 방중했을 때는 김정은이 마중 나갔다는 보도가 없었다.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리명수 인민보안부장, 김원홍 군 총정치국 부국장, 현철해 국방위원회 국장 등이 함께 마중을 나갔다. 중국 측에서는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왕민(王珉)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류훙차이(劉洪才)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이 단둥(丹東)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김 위원장을 배웅했다.

김 부위원장이 방중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중 시점이 언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급격한 권력 승계보다는 김 부위원장의 국내외적 입지를 좀 더 강화할 필요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김 부위원장과 중국 지도부의 ‘접촉면’을 좀 더 넓히려는 의도인 셈이다.

●中 잇단 초청에 방중 빨라질 수도

김 위원장의 방중이 막 끝났다는 점에서 당장 한두 달 뒤 김 부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지기는 힘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중은 북측의 ‘결심’의 문제라는 방증이 많다는 점에서 의외로 일찍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이나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이 방북해 직접 김 부위원장 이름을 거론하며 초청했고, 이번에도 후 주석은 양국 간 고위급 교류의 강화를 제안하면서 “북한 지도부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에 표기하지는 못했지만 회담장에서는 ‘김정은’을 지목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 체결 50주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는 점에서 중국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인 7월 1일이나 조약 체결일인 7월 11일을 전후한 시기에 김 부위원장이 노동당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서울 윤설영기자 stinger@seoul.co.kr
2011-05-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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