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남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방문…경제협력 모색

北 김영남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방문…경제협력 모색

입력 2012-05-13 00:00
수정 2012-05-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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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취한지 2주도 안 돼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경제 담당 고위간부 2명이 외자 유치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김영남 일행은 11일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북한 매체는 그가 13일 리광근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 안정수 경공업상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경제 제재에도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지만, 2009년부터 경공업 발전, 외자 유치, 무역 확대 등 경제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은 다른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위한 관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싱가포르 기업들은 이미 북한 부유층을 위해 하이네킨 맥주부터 헬로키티 캐릭터 상품까지 모든 제품을, 일부 지역 주민을 위해 햄버거, 닭튀김, 와플을 수출하고 있다.

북한은 동남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천연자원을 들여와 소비재를 수출하며 무역 대상국을 다양화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북한에 외자 유치를 위한 매력적 사업모델을 제안하고 천연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는 북한에 광물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조언해줄 수 있다고 IBK 경제연구소의 조봉현 연구원이 밝혔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식품공장 및 전자제품 제조업체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또한 이번 싱가포르 방문으로 정권 구조를 위협하지 않는 성공적 성장모델을 개발하는 방법을 알아볼 것이라고 싱가포르 비영리단체 ‘조선교류’의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대표가 밝혔다. 이 단체는 북한 고위간부와 학생 200여 명에게 경영 및 법률 교육을 제공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경제발전 모델이 고도 경제성장을 하면서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국가에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2년 동안 북한과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과 투자가 늘었다가 급감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 11개국과의 교역이 북한의 전체 교역의 10~12%를 차지했으나 유엔의 경제 제재로 2010년 2% 이하로 떨어졌다.

북한은 이러한 추세를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0년 싱가포르는 북한의 6대 무역 상대국이다. 북한은 나선경제특구와 황금평경제특구 개발과 관련해 싱가포르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 상임위원장을 수행한 리광근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은 외자 유치를 담당하고 있다.

북한은 또한 값싼 노동력을 찾는 제조업체에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소비재 수출을 증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북한이 광물을 이용하는 방법을 제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인도네시아는 1964년부터 북한과 강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김일성 주석은 1965년 후반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때 수카르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김일성화를 선물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지난 8일 성명에서 인도네시아 당국이 북한과 뉴스, 사진, 비디오, TV 영상을 공유하고 언론인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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