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김정일 동상 생긴대로 만들라”며

北 김정은 “김정일 동상 생긴대로 만들라”며

입력 2014-02-01 00:00
수정 2014-02-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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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 부자 ‘컬러 조각상’은 김정은 아이디어

북한이 지난해 최초로 선보인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컬러 조각상’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머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강원도 원산시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 제막식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2일 강원도 원산시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 제막식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연합뉴스는 1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월간지 ‘조국’ 2월호를 인용해 “지난해 7월 문을 연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중앙홀에 김일성 주석의 ‘천연색 조각상’이 세워진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6월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세워질 김일성 주석의 대리석 입상을 살펴보고는 “원래 주석님께서는 모자를 많이 쓰시지 않았다. 모자를 쓰시지 않은 상으로 하되 채색한 상으로 해보라”고 지시했다.

이 잡지는 “세계 조각사에는 아직까지 천연색 조각이라는 종류가 없었으며 인물 조각, 그것도 존엄 높은 수령(김일성)의 조각상을 천연색으로 형상한다는 것은 그 누구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이었다”고 찬양다.

지난해 10월 평양에 들어선 문수물놀이장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컬러 조각상이 세워진 것도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구상한 것이라고 이 잡지가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 9월 문수물놀이장 건설을 현지지도하며 김정일 위원장의 천연색 조각상을 중앙홀에 세우고 배경에는 강원도 원산의 명사십리 해변 사진을 두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잡지는 김 제1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컬러 조각상을 만들 때 “생전의 모습 그대로 형상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는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의 ‘위대성’을 부각하기 위해 그동안 인물의 고유한 특징을 다소 무시해온 창작 관행을 “뒤집어 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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