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친서 건네며 경협 논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17~24일 러시아를 방문하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16일 “최 비서가 22일까지 모스크바에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은 푸틴 대통령이 평소 오전에 늦잠을 즐기는 성향으로 볼 때 18일 오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푸틴 대통령은 전용기편으로 16일 호주 브리즈번을 출발해 17일 오후 러시아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 비서는 푸틴 대통령 예방 시 김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반도 및 양측 간 현안, 경제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제1위원장의 방러 및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최 비서는 지난해 5월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6자회담 등 각종 형식의 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최 비서는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 각계 인사를 폭넓게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극동 지역인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4-11-17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